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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를 다량의 비타민C 복용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이색 주장’을 하는 이가 있다. 고가의 조류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의 확보가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한 알 50원 정도인 비타민C를 상복(常服)하면 바이러스 저항력이 생겨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인공은 서울의대 이왕재 부학장. 그는 “비타민 C는 감기, 헤르페스, 눈병, 심지어 에이즈 바이러스까지 모든 종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비타민C가 감기에 효과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지만 잘못된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비타민C가 감기에 효과 있다는 주장은 노벨상을 수상한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 박사에게서 비롯됐다. 그는 1970년에 발간된 ‘비타민C와 감기’라는 책을 통해 하루 1000㎎의 비타민 C를 복용하면 감기 발생을 45%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1976년과 1979년 저서에선 비타민C 복용량을 더 늘일 필요가 있으며, 암도 예방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부터 감기 기운이 있으면 다량의 비타민C를 복용하는 방법이 서구에서 일반화됐다.

이 교수는 지난 20년간 매일 6000~1만2000㎎의 비타민C를 복용하면서 여러 권의 저서와 대중강연, 개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비타민C 건강법’을 전도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하루 비타민C를 1000㎎ 이상 복용하는 ‘메가도스(고용량)’ 복용자는 전국적으로 300만~500만 명에 달하며 그들 모두가 감기 예방, 노화방지, 만성병 관리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류 의학계는 폴링 박사와 이 교수의 주장에 다소 비판적이다. 대한의사협회 ‘보완대체의학실무위원회(위원장 조수헌·서울대의대교수)’는 지난 5월 비타민C의 감기 예방효과에 관해 ‘권고하지 않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감기와 비타민C 연구로 유명한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역학(疫學) 교수 테렌스 앤더슨 박사는 “매일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는 빈도가 조금 낮고, 감기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조금 빠르지만 대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매일 비타민C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고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이 교수는 그러나 비타민C와 감기에 관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방법론이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비타민C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뿐 없애지는 못하며, 따라서 바이러스가 침투한 직후나 초기 증상에는 효과가 있지만 이미 증식이 끝난 심한 감기 환자에겐 효과가 없는데 이런 점이 고려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대부분 1000㎎ 정도의 비타민C를 투여하면서 효과를 실험했는데, 감기 예방 및 초기 감기 억제 효과를 위해선 그 보다 서 너 배 이상의 용량을 투여해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비타민C의 감기 예방 효과는 한국에서 이미 수 백만 명의 복용자에 의해 입증됐다”며 “비타민C 메가도스를 생활화하면 조류 인플루엔자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임호준 기자 | 2005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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